길고양이가 완전한 실외생활에서 반은 실내생활로 바뀌는 중.
길에서 마음대로 자유롭게 살아가던 길고양이가 어느날 갑자기 베란다 실내생활을 하게 되었는데,
그동안 수시로 들락거리던 잘 아는 베란다라서 자연스럽게 오고가게되었다. 그 기간이 무려 4~5개월 정도나 걸렸다.
길에서 새끼를 낳아서 한마리만 선택해서 좀더 편안하고, 안전하고, 먹이가 늘 준비 되어 있는 실내 베란다 겨울집으로 와서 생활을 시작한지 이제 일주일 정도 되었다.
그러니까 생활은 자기 마음대로 밖에도 돌아다니고, 먹을때, 잠잘때, 편히 쉬고 싶을때에는 베란다로 들어와서 하고싶은대로 하게 했다.
대개는 저녁때나 한 밤중에 들어와서 밥먹고, 잠자다가 새벽에도 나가고, 아침늦게도 나가고 정말 자기 마음대로 한다.
고양이에게 자율급식이 좋은지 강제급식이 좋은지
2023.12.7일 추운 겨울 아침에 베란다 겨울집에서 두달정도로 추정되는 새끼와 따뜻하게 잘자고 아침에 일어나서
특유의 고양이 기지개를 켜고 밥을 먹으려한다.
중학생 때 이소룡 영화에 빠졌을때 하던 몸풀기가 고양이 스트래칭과 똑 같다.
고양이는 강아지와는 달리 먹는데 식탐이 덜 한것 같다.
배가 고프면 먹고, 안 고프면 안먹는다.
강아지는 배가고프거나 안 고프거나 있으면 있는대로 먹는 경우가 많다.
즉, 먹이 조절을 못하는 강아지들이 많아서 자율급식보다는 식사시간을 정해 놓고 밥이나 사료를 주는 급식을 하는 보호자들이 많다. 우리 아롱이도 먹보라서 닥치는 대로 끝까지 먹는다.
고양이가 먹는 문제는 강아지보다 좀 수월한것 같다.
어미 까망이 행동을 보면 베란다가 이제는 완전히 자기집인것처럼 정말 자연스럽고 편안한 보금자리처럼 느껴지나보다.
아직 초겨울이라서 베란다 안은 영상이니까 그렇게 춥지는 않다.
타일바닥에는 우리집 귀염둥이 비숑 강아지 아롱이가 사용하던 매트를 깔아두어 바닥 찬 기운이 올라오지 않도록 했다.
어미가 밥 먹고 있는 동안 새끼도 일어나서 어미 곁으로 간다.
새끼 냥이 이름을 지어줬다.
어미가 까망이니까 딸 이름도 쉽게 까미라고 지었다.
어미 이름은 그냥 지나다닐때 보면 등이 새까맣게 보여서 까망이라고 했고,
딸은 삼색인데 그냥 부르기 쉽게 까미라고 했다.
지금 생각하면 참 잘 지은 이름인것 같다.
길고양이에게 실외생활과 실내생활 중 어떤게 더 좋을까?
들이 밥을 먹고나서, 딸 까미는 낚시 장난감을 가지고 혼자서도 잘 논다.
혹시 몰라서 가지고 놀라고 사서 걸어둔건데 잘 가지고 논다. 나중에는 최고로 좋아하는 놀이기구가 되었다.
이렇게 12월 겨울 아침을 끝낸 까망이 가족은 또 어디론가 외출을 했다.
외출하는 것은 좋은데, 제발 찻길에는 가지마라.
길냥이들의 수명이 짦은 이유 중 하나가 찻길 건너다 사고 당해서 무지개다리를 건너는 거란다.
그래서 길냥이의 바깥 생활은 언제나 조마조마한 삶이 진행된다.
그나마 다행스러운건 우리아파트는 뒤와 옆 쪽은 산과 사람이 안다니는 얕은 야산으로 둘러 쌓여 있어서 길가로는 잘 안가는 것 같다. 그래도 가끔 보이는 애들이 찻길을 건너는걸 보면 가슴이 철렁한다.
나중에도 언급을 하겠지만. 유명한 동물병원 선생님이 한 말을 늘 기억하고 있다.
아무리 바깥 생활환경이 좋다고 해도, 어떤 열악한 실내생활보다도 덜 좋은 거란다.
즉, 바깥생활을 하는 길냥이들이 보기에는 자유롭고 한가하고 행복해보이는것 같지만.
실제는 눈을 뜨고 활동하는 시간에는 먹이를 구하려 다녀야하고, 자기 영역침범자를 막아야하고, 하룻밤 잠자리를 찾아야하고, 연속적인 고난과 어려움의 시간일뿐 더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말이다.
매일매일이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라는 것이다.
그에 반해서 냥이를 보호해주고 아끼는 마음을 가진 보호자가 있다면, 실내공간이 좁거나, 덥거나 춥거나 해도 그곳이 길고양이한테는 오히려 천국같은 곳이 라고 한다.
자기를 케어해주는 보호자가 있으면 일단 먹이와 물 걱정을 안해도 된다.
몸이 아프면 보호자가 약을 주거나 병원을 데려갈것이니까 빨리 회복할 수 있다.
눈, 비, 추위, 더위로 부터 어느정도 보호가 된다.
전염병에 걸릴 확률이 낮아지고, 적과 싸움을 안해도 된다.
우리 눈에는 길냥이들이 자유롭게 살아간다고 하는데,
실제는 그게 아니고 생존하기 위해서 매일매일 움직이고 견뎌야만 하는 삶이라 참 고단한 삶일 뿐이다.
까미가 혼자서 장난감가지고 너무 잘 논다.
고양이한테 사준 2,000원짜리 낚시대 장난감은 비싼 장난감이 부럽지 않을 정도로 잘 가지고 논다.
건강하게 잘 자라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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