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9일에 나타난 까망이와 천사같이 귀여운 딸이 처음 와 본 베란다 집을 거부감 없이 접수하고,
12.2일 저녁에는 자기집에 돌아오는 것처럼 귀가 후 바로 준비해 둔 통조림과 사료를 먹고 잠자러 겨울집에 들어간다.
밥은 두곳에 따로 두어 어미가 제대로 먹을 수 있도록 했다.
그전에 본 것은 까망이가 모성 본능이 엄청 강해서 새끼가 다 먹고 나서야 그다음에 나머지를 먹는 걸 봐서,
이번에는 양쪽에 밥그릇을 두었다.
새끼고양이에게 알맞은 키튼사료를 오늘 준비 좀 해야 할 것 같다.
아기냥이 사료는 어미 고양이 사료보다 영양분이 더 많이 덜어있어서 더욱 건강하게 자라날 것이다.
겨울집은 말이 겨울집이지 사실은 경험도 없이 그냥 주워들은 말들을 참고해서 급하게 만든 스티로폼 박스다.
그 안에 마땅한 게 없어서 우리 집 비숑 아롱이 배변패드를 바닥에 깔고 그 위에 무릎담요를 깔아 두었다. 아직은 이 정도면 추위는 견딜 것 같다.
신기한 것은 새끼 냥이가 처음 보는 집인데 아무런 의심도 없이,
고민도 없이 늘 그래왔던 것처럼 바로 들어가서 잘 준비를 한다.
아기 냥이가 먼저 밥을 다 먹고 나서 바로 집안으로 들어간다.
옆에 어미가 있어서 그런지 거리낌 없이 행동하는 아주 활발한 냥이다.
이때부터 7개월이 지난 현재의 양새끼(까미) 성격은,
아주 활발, 적극적으로 자기 의사 표현을 하는 고양이가 되어 있다.
까망이도 밥을 다 먹은 후 겨울집으로 들어간다.
아마도 지난 7월부턴가 베란다를 내어준 그때부터 왔다 갔다 한 곳으로
이미 익숙해진 장소라서 아기 냥이와 마음을 놓고 안전하게 지낼 수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
지난주부터 갑자기 기온이 영하로 떨어졌는데, 이곳 베란다에서 숙식을 하기로 결정해 준 것인 정말 다행이다.
어미도 밥을 담 먹고 나서 바로 집안으로 들어간다.
자기 집인 것처럼 자연스럽게 들어간다.
한 밤중에 둘이 잘 자는지 확인해 보려고 카메라에 라이트를 켜서 보니까 어미가 문 앞쪽을 막고 누워서 잘 자고 있다.
아마 새끼는 안 쪽에서 따뜻한 어미 품속에서 아무 걱정 없이 잘 자고 있을 것이다.
며칠 내로 집을 좀 잘 만들고, 더 따듯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할 예정이다.
베란다 바깥문은 얘네들이 언제든지 들락거릴 수 있도록 조금 열어두어야 하는데,
찬 바람이 들어와서 고민이다.
당분간은 괜찮겠지만 본격적으로 겨울 날씨가 시작되면 베란다에는 얼음이 얼 정도로 춥다.
여기를 영상의 기온을 만들어 주기 위한 방법도 찾아봐야겠다.
12.4일 밤에는 혼자서 줄에 매달린 장난감을 가지고 잘 놀고 있다.
얘네들이 베란다에서 먹고 자고 하니까 새끼가 안 심심하게 아롱이가 쓰던 장난감과 낚시장난감을 매달아 두었는데,
길고양이가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모습이 한없이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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