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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야옹이

길 고양이 어미도 새끼도 행복하게 살아도 된다

by 아롱이랑 2023.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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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전혀 친하지 않았던 우리가족이 고양이를,
그것도 길고양이를 베란다에 들여서 돌봐줄거란 생각을 해본적은 단 한번도 없다.
지금은 우리집 막내 반려견 아롱이보다 더 신경을 써주고, 실외기 아래 길냥이 급식소도 더 관리를 잘하고 있다.
길고양이에게 밥과 물을 주면서 조금씩 익힌 상식과 늘 우리집 화단앞을 지나다니는 냥이들의 일과를 보면서
집고양이와 길고양이의 생활을 자연스럽게 비교해보는 경우가 있다.
유기견과 집에서 잘 지내는 반려견의 차이와 비슷한것 같은데,
길고양이의 개체수가 워낙 많다보니 우리들 주변에서 자주 쉽게 볼 수 있는 점이 다르다.
 
 

이제 태어난지 약 두달정도 된 아기냥이 까미가 베란다 집 앞에 있는 실외기 집에 놀러왔다.
베란다 바깥문을 열면 바로 실외기가 설치 되어 있고, 
실외기 설치대 공간이 약 130cm * 60cm 정도 되어서,
겨울에는 실외기 위에  길고양이를 위한 겨울집 두개와 사료와 물을 넣어 두면 냥이들이 와서 먹고, 자고 가기도 한다.
어미 까망이가 약 1년 전에 처음 이곳 실외기 집에 오면서 부터 우리집과 인연이 맺어지게 된것이다.
오늘은 2022년 12.12일 밤인데,
아기냥이 까미가 실외기 집이 궁금한지 들어와서 탐색하는 중이다.
이 집은 나중에 어미 까망이가 출산한지 하루만에, 베란다 안 산실에 출산한 새끼냥이 4마리를  이곳 실외기 겨울집으로 이소를 해서 약 1주일 정도 머무르게 되는 겨울집이다.
앞에서도 이곳에 겨울집을 만들어 설치하는 과정을 설명한것처럼,
이곳은 눈, 비바람이 안들어오도록 만들었다.
물론 추위는 어쩔 수 없지만 영하 10도 이하이면 이 안에는 물이 얼지 않는다.
그리고 겨울집 안에도 따뜻하게 지내도록 만들어 놓은 곳이다.
며칠 지나면 까미가 혼자 어미를 기다릴 때 이곳에서 있다가 어미 오는 소리가 들리면 반가워서 쫒아나가는 아지트도 되고, 별장도 되는 곳이다.
이곳도 스스럼없이 혼자 들락거리는 까미가 참 귀엽고 예쁘다.
 
 

12월 겨울 한 밤중에 까미가 아롱이가 안쓰는 인형 장난감을 가지고 혼자 너무 잘 논다.
우리 까미는 길냥이 새끼이지만 집냥이들처럼 행복하게 살게 해 주고 싶다.
아마도 이렇게 천진난만하게 노는 모습을 보면 누구든지 보호해주고 싶고 지켜주고싶어질거다.
밖에서 지내는 길냥이는 이렇게 노는 법을 잘 모를텐데,
까미는 태어난지 두달 정도만에 먹고 자는 실내생활을 하고 있어서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배운거 같다.
같이 놀아주고는 싶지만 인기척이 나면 바로 도망가서 숨어버려서 못 놀아준다.
이땐 어미가 있는지 아직 안들어왔는지 잘 모르겠다.
아기냥이가 혼자 이렇게 편안하게 논다는 것은 어미가 옆이나 근처에 있다는 말이 되니까, 아마도 집안에 있는 것 같다. 
아기냥이는 혼자서 노는데 정신이 없고, 이럴때 어미는 집 안에서 편안하게 혼자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이 시간은 고양이 삶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이 될것 같다.
 
 
 

혼자서 어디서 본적도없고 가지고 놀아본 적도 없는 장난감을 이렇게 잘 가지고 노니까 신기하고 좋았다.
우리집 베란다에서 숙식을 하는 길고양이 모녀 까망이과 까미는 비록 길에서 태어나고 길에서 살고 있지만,
그래도 집고양이처럼 행복하게 살게 해주고 싶다.
볼때마다 안타까운 길고양이들의 삶이지만 사람들이 조금만 배려하고 이해해주면 정말 행복한 길냥이의 삷이 될것같다.
꼭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사람들이 조금만 도와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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