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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야옹이

길냥이들의 보금자리 실외기 겨울집 만드는 방법 -여섯번째 이야기

by 아롱이랑 2023.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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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7~8월경에 임신한 까망이에게 출산 준비하라고 안방 베란다를 길고양이한테 내어주었는데,

엉뚱한 곳에서 출산을 하고, 11월말일경 아기 고양이 한 마리만 데리고 다시 찾아온 깜장이와 새끼에게

부랴부랴 다시 베란다에 집과 먹을것을 준비해 주었다.

까망이가 베란다 집에서는 잠을 안 자고 사료만 먹고 가길래 11월 말 경 겨울집을 철수하고 사료와 물 만 두었다.

그리고 올 겨울에도 길냥이들이 따뜻하게 잘 곳을 에어컨 실외기 위에 두 개의 겨울집을 만들어 두었다.

먼저 실외기 위의 공간은,

가로 130cm,  세로 60cm, 높이는 2m 정도의 공간이 있고 지붕을 윗집도 실외기 설치공간이있어서 눈, 비를 맞지 않는 공간이다. 지난 겨울에도 겨울집 두개를 만들어 주었는데, 이번에는 좀더 업그레이드 해서 바람이 거의 안들어 오도록 만들었다.

실외기 위에 겨울집 만든 과정

1.  먼저 크기가   가로130cm,  세로 60cm, 높이 1m 정도가 되는 튼튼한 박스로 외벽을 만들고, 큰 김장비닐 안에 외벽 박스를 넣는다. 이러면 비가 오거나ㅍ 눈이 내리거나 바람이 불어도 출입구 외에는 들어올 틈이 없다.

2. 이번엔 가로 55cm, 세로 40cm, 높이 40cm 크기의 집을 스티로폼 박스를 사용해서 2개를 만든다. 그리고 뽁뽁이로 박스를 둘러싸준다.

3. 박스 안쪽은 방열지를 붙여준다. 그리고 바닥에는 습기 빨아들이라고 신문지를 깔고. 우리 강아지 패드를 깔아 둔다. 

그 위에 usb 온열메트가 들어있는 방석을 깔아놓는다. 그러면 길냥이가 그 위에 누워 있으면 기분 좋을 정도로 따뜻해진다

지난겨울에는 핫팩을 깔아주었는데, 이건 매일 갈아 주어야 하는 불편함과 비용도 만만치 않아서 인터넷을 찾아보니까,

usb 보조배터리로도 동작이 되는 열선 방석이 있어서 바로 4개를 구입했다. 비용은 겨울 동안 사용할 핫팩 가격과 거의 비슷한데, 방석은 매년 사용이 가능하고, 24시간 계속 온기가 있어서 훨씬 경제적인 것 같아서 결정했다. 

4. 큰 외벽 박스 안에 겨울집 두 개를 양쪽 사이드에 배치하고, 가운데 공간은 거실처럼 사용하게 두었다.

사료와 물은 겨울집 위에 두었는데, 한겨울에는 물이 얼 수도 있어서 작은 스티로폼 박스로 보온이 되게 하였고, 그래도 얼면 밤에는 핫팩을 바닥에 깔아 주기로 했다. 경험상 한 겨울 맹 추위에도 한두 번 정도 얼까 말까 할 정도로 실내는 영상을 유지한다. 하루에 한두 번만 확인해도 되고, 실외기 위에 설치한 거라 베란다 바깥문만 열면 되니까 사료와 물 갈아주기가 편하다. 

5. 외벽 박스 안에 usb 센서등을 달아 두어서, 움직임이 포착되면 30초 동안 켜지게 하였다. 그리고 안 쓰는 휴대폰으로 CCTV를 만들어서 움직임이 있을 때 내 휴대폰에 알림이 뜨게 하고, 또 자동으로 녹화가 되게 해 두었다.

6. 겨울집을 만들 때 가장 어려운 것은 출입구 만드는 것이다. 지난겨울에 좀 미흡했던 부분이 출입구라고 이번에는 2중 문어발 출입구로 만들었다. 결과는 바람이 훨씬 덜 들어와서 만족했으며, 실제로 겨울 내내 물이 얼었던 적은 한두 번 정도였다. 집을 2~3일 정도 비워두어서 핫팩이 다 식어서 그랬던 것 같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길냥이 두 마리가 서로 집 한 개씩 사용하면 좋을 텐데,

재작년 겨울에는 한 공간에 겨울집에 두 개라도 한 마리가 들어와 있으면 다른 고양이 못 들어오거나, 들어와도 서로 견제하고 싸우거나 해서 결국 집은 두 갠데 한 마리만 사용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출입구를 2개를 만들어서 서로 마주치지 않게 구조변경을 했는데, 결국 이 방법도 반은 실패했다.

외벽내부 공간 중앙을 나누어버렸는데,  그나마 어떨 때는 두 마리가 이용하고 했지만 생가보다 저조한 결과를 얻었다. 

 

 

이번에 만든 실외기 겨울집을 까망이가 확인하러 들어왔다.

까망이가 재작년에 처음 왔을 때 이미 먼저 터를 잡은 실외기 겨울집에서 지내던 대장 노랑이와  큰 누나 나비를 못 들어오게 내 쫒은 사건이 있은 후 거의 혼자 모두 차지한 상왕.

올해도 자기가 지내던 곳이라 여기면서 확인 순찰차 방문한 것 같다.

 

 

 

덩달아 아기 고양이도 의심하지 않고 바로 따라 들어온다.

나중에는 여기를 새끼가 엄마 기다리거나 혼자 쉬는 별장으로 할 용한다.

어미가 혼자 외출을 가면 베란다 겨울집에서 나와서 실외기 겨울집에 들어가서 어미가 올 때까지 기다린다.

어미가 돌아오는 소리를 사람은 못 들어도 고양이는 서로 듣는 무언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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