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길냥이 까망이가 22년도 7월경 임신을 해서 배가불러오는걸 8월경 발견하고,
길거리에서 출산하면 위험할것 같아서 베란다에 사료와 물 그리고 출산할 산실을 만들어 주었는데,
10월경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까미와 형제들을 출산했을텐데,
11월말일 새끼 까미 한마리만 데리고 다시 우리집 급식소돌아왔다.
부랴부랴 베란다를 다시 겨울집으로 꾸며서 까망이와 까미가 와서 지내기를 바랐는데,
까망이는 거침없이 의심없이 베란다로 가미를 데리고 들어와서 생활하는 중이다.
까망이와 까미는 길고양이다.
베란다 겨울집에서 밥도먹고 놀고, 쉬다가 잠도자고, 그냥 편안하고 안전한 집이다.
오늘도 변함없이 까미와 하루종일 밖에서 놀다가 귀가해서 밥을 먹는다.
우리아파트는 뒤에 산이 있어서 아마도 거기서 노는지 한번 나가면 하루종일 안보인다.
그런데 오늘 밥먹고 있는 어미 까망이 배가 평소보다 좀 커진건지 많이 불러보인다.
혹시, 설마 까미낳은지 두달정도밖에 안되었는데,
또 임신을 할수가 없지?
바로 고양이 임신주기를 검색해봤다.
출산후 젖떼면 바로 임신가능하단다. .
큰일이다.
지난 여름에도 그렇게 고생했는데,
그리고 이번 겨울추위만 좀 지나가면 중성화수술을 해주려고 마음먹고 있는데 임신이라니,
아마도 젖이 늘어나서 그럴거야,
여러가지 근거를 가지고 스스로 부정을 해보는데, 현실은 배가 너부 부른것 같다는 것이다.
23년도 2월정도에 시에서 길고양이 중성화수술 사업을 시행할거란 소식이 있어서,
2월에 바로 신청하면 3월정도에는 까망이와 까미가 중성화 수술을 받을 수 있을것으로 준비중이었는데,
임신을 한거라면 중성화수술은 못한다.
밥먹는 까망이르 보면서 걱정을 하는 중에도 까미는 혼자서 잘논다.
아롱이가 안쓰는 장난감을 하나 주었는데,
너무 재미있게 잘 가지고 논다.
집고양이었다면 정말 모든 가족한테 귀염받고 공주처럼 잘 지낼텐데 하는 생각을 하니
길고양이 삶이 새삼 많이 슬퍼보인다.
우리 강아지 아롱이는 왕자처럼 지내고 있는데,
사실은 우리 아롱이도 아마 강아지 공장에서 태어난 아이일 것이다.
데리고 오던 그날 애견샵에서 우릴보고 매달리던 그 모습이 떠 오른다.
그리고나서 아무생각없이 아롱이를 데리고 와서 우리 식구가 되었다.
지금 너무나 천진난만하게 잘 놀고 있는 까미모습을 보니 지금은 임시로 배란다를 내준거지만,
어쩌면 이 베란다가 니네들 집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까망이는 어미라서 그런지 행동이 늘 진중하다.
모든 행동이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하는 것이 길고양이가 살아가는 한 방법일것이다.
까미가 아직 애기인가보다.
어미 젖을 먹으려고 한다.
사료도 잘먹고 해서 젖을 뗀줄 알았더니 아직은 엄마젖이 생각나나보다.
니네들이 내 눈에 띈게 정말 다행이고 행운이다.
안 그랬으면 이 추위에 지금 길거리나 밖에서 지내고 있을텐데,
이번 겨울은 따뜻하게 여기서 잘 지낼 수 있도록 해주마.
그런데 정말 까망이 배가 너무 부르다.
임신하면 안되는 데, 임신한 것 같다.
까미 태어난지 이제 두세달도 채 안된것 같은데 또 새끼를 가지면 어떡하냐?
만약에 학실한 임신이라면,
22년 11월이나 12월인데, 임신기간이 2~3달이면 출산에정일은 1월 중순부터~3월초 정도다.
아롱이 병원갈때 동영상 좀 찍어서 의사선생님한테 물어봐야겠다.
제발 임신이 아니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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