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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야옹이

길고양이 까망이가 우리집 반려묘 집고양이로 되는 과정-첫번째 이야기

by 아롱이랑 2023.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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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 급식소를 실외기 아래와 실외기 뒤 그리고 옆에 물과 같이 두었다.
우리집 화단으로 다니는 고양이가 길고양이라는 것을 알게 된건 입주한지 4~5년 정도 지나서였던건 같다.
그전에는 고양이가 화단 나무나 바닥에서 자는 새들을 공격하는 것  같아서 보이기만 하면 쫓아버렸다.
아마 그때쯤 우리 강아지 아롱이를 집에 데리고 온 것 같다. 그래서 동물에 대한 관심을 자연스럽게 가지게 된 것 같다.
우연히 우리 아파트 대장 길고양이 노랑이와 다른 냥이들이  매일 거실 앞 화단을 지나다니는 것을 알게 되었고,
얘네들은 물을 먹을 데가 없을 것 같아서 화단에 물그릇을 두고 물을 주었다. 가끔 물먹는 모습을 보니까  먹이를 구하기도 어렵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무심코 인터넷으로 고양이사료를 뒤지다가 길고양이용 사료라는 게 있어서 별 고민 없이 구입을 하게 되었는데, 여기부터 내가 길고양이와 인연이 시작된 것이다. 태어나서 스스로 생명이 있는 동물을 돌봐주는 일을 시작하게 된것이다.

우리 강아지 아롱이가 우리 집에서 대장 노릇을 하고 있는데,

온 식구가 모두 아롱이에게 정성을 쏟고  있어서 동물에 대한 좋은 느낌으로 조금씩 변하고 있던차에 관심없던 고양이가 눈에 들어온 것이다.

참고로 우리 네식구 중 고양이가 너무 무서워 근처도 못가는 사람 1명, 고양이한테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 3명 그리고 고양이와 원수지간인 아롱이 비숑이 있다. 

그러면서 우리집 화단을 지나다니는 길고양이들이 4~5마리가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숫자에 맞춰서 사료도 듬뿍 담아서 두었다. 매일매일 노랑이와 얼룩이, 나비, 검둥이, 그리고 깜장이가 와서 밥과 물을 먹고 간다는 것을 알고 정말 기분이 좋았다. 그중에서 가장 정이 가는 냥이는 노랑이와 나비였는데, 노랑이는 순하고, 나비는 애교가 많아서 좋았다.
그중 까망이가 가장 어리고 성격도 좀 강한것 같아서 특별히 정을 주지는 않았다. 그런데 의외로 까망이가 적극적이고 공격성이 좀 강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사료도 실외기 아래에 둔 것은 안 먹고, 꼭 실외기 뒤쪽이나 옆에 둔 것만 먹는 냥이 었다. 아마 먹을 때 신경을 덜 써도 되는 장소라는 것을 아는 것 같았다.
때가 여름철이라서 에어컨을 틀면 놀랄까 봐 에어컨도 조심하면서 틀어야 해서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었다.
 

가끔 특식으로 참치캔과 사료 그리고 물을 주었다. 까망이는 혼자 잘 먹는다. 아주적극적인 아이라 조금씩 눈길을 주었는데, 우연히 눈을 보게 되었는데, 눈을 크게 다친 모양이다. 다행히 잘 아물어서 염증등의 증상은 없는 것 같았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길고양이들은 영역 싸음도 불사하기 때문에 종종 이런 일이 생긴다고 한다.
사진을 보니까 아직 앳된 얼굴이다. 아마도 두 살 정도 된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까망이는 꼭 베란다 안을 유심히 보거나 뭔가를 찾는 것 같은데 뭔지는 모르겠다.

지금 생각해 보니까 아마 이때부터 베란다 안쪽 실내를 자기가 살곳이라는 것을 점 찍어 둔것 같다.
눈을 다친 길고양이의 삶은 정말 힘들 것처럼 보인다. 싸움도 잘 해서 가장 어린애인데도 큰 냥이들한테 지지 않는다. 한번은 제일 대장 노랑이 한테 기습적으로 덤벼서 노랑이가 놀래 도망가는 일도 있었다. 
그런데 더 놀란 사실은 까망이가  임신한 것처럼 배가 너무 부르다.
동영상과 사진을 찍어서 아롱이가 다니는 동물병원으로 가서 물어보니까 임신이란다. 
그래서 그날부터 특식과 밥 먹는 장소를 좀 더 넓고 깨끗한 곳을 제공해 주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베란다를 오픈하고  출산을 편하게 하도록 산실을 만들어 주었다. 

다음 편에 계속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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