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지금 한국의 여성 피아니스트 중 최고를 꼽으라 하면 당연 손열음일거라 생각합니다.
음악적 깊이를 순위로 매기는 것은 연주가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지만,
클래식도 대중이 있어야하니까,
대중들에 대한 엔터테이너의 자세의 측면까지 고려한 관점에서 최고라 여긴다는 겁니다.
고양 아람누리 공연장에서 손열음이 리사이틀을 한다는 소식에 일찌감치 2월 중순경인가 예매를 해두었는데,
지난 6월24일 연주를 듣고 보고 하려고 부지런히 달려갔습니다.
역시 많은 관객들이 모여서 입장 대기 중이어서 우리도 대기하면서 커피 한잔하고,
사실 클래식연주나 이런 초일류 연주자가 연주하는걸 보려면 예술의전당이나 이런데로 가야할 경우가 많아서 한번 가기가 쉽지 않은데, 사는 곳 근처에서 공연을 한다니 무조건 달려가야죠.

리사이틀 사진은 한장 남겨두는 것이 연주자에 대한 예의!
손열음은 사진이 더 예쁘게 나옵니다.

사진으로 보는 손열음은 아직 앳된 여고생같은 모습입니다.
아주 귀엽습니다.
이번 리사이틀은 모짜르트 소나타 전곡 음반발매 기념 전국투어라고 합니다.
오늘 연주는 모자르트 소나타 15. 16. 17. 18 입니다.
음악에 문외한이라 귀에 익숙한 멜로디가 나오면 너무 반갑습니다.
손가락 움직임이 안 보이는 자리라서 좀 아쉬웠습니다.
사실은 오늘 꼭 듣고 싶은 곡은 앵콜곡 예상인 "터키행진곡"을 현장에서 라이브로 듣는것이었는데,
역시 감사하게도 "터키행진곡"을 손열음만의 해석으로 연주를 하는데,
온 몸으로 연주하는 모습이 너무 열정적이라서 몰입이 자연스럽게 됩니다.
두번째 앵콜곡은 독특하게 "Wedding March" 우리들이 잘 아는 결혼행진곡이었습니다.
이곡이 이렇게 화려하고 웅장하고 환상적인 곡인지,
연주자의 곡 해석에 따라 고전음악에 취미가 없는 사람도 열광하게 만드는 연주였습니다.
오늘 공연 오기를 정말 잘 했다고 스스로 칭찬합니다.
앵콜곡은 두곡정도로 끝내는 것이 보통인데,
오늘 은 앵콜곡을 4곡이나 연주 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첫번째 곡은 모짜르트 판타지 D 단조 K.397.
마지막 4번째곡은 손열음이 고양 아람누리 극장 개관식 연주때 연주한 곡이라고 직접 소개하면서 연주한
갈루피 소나타 5번 1악장이었습니다.
피아노 소리가 맑고 단순한 음으로 들리는 데, 여고생이 연주하는 아마추어적인 상큼함의 소리같은 느낌을 받은 연주였습니다. 같은 곡을 같은 악기로 연주하더라도 연주자의 나이에 따라 들리는 소리의 느낌이 다른것 같았는데,
곡 소개를 할 때 15년 전인가 연주한 곡을 다시 연주해 주신다고 한 멘트때문에 그렇게 들렸던게 아닌가싶네요.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정말 영광스럽게 직접 손열음으로부터 사인을 받고 감격했습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손열음 연주를 더 듣고 더 좋아하려고 합니다.
매번 느끼는 거지만,
역시 음악은 현장에서 직접보고 들어야 한다는 저만의 생각을 또 했습니다.
관심없던 뮤지컬은 우연한 기회에 보게 된것을 시작으로 이제는 스스로 찾아가기도하고,
영상으로 보는 길거리 연주도 현장에서 직접 보고 들으면 전혀 다른 감동이 있기도 합니다.
결론은,
오늘은 귀가 호강하고 마음이 감동한 하루였습니다.
손열음을 바로 눈 앞에서 보다니, 그리고 사인도 받다니 꿈만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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