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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야옹이

드디어 우리집 화단 길고양이 두마리가 중성화수술합니다.

by 아롱이랑 2023.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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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성화수술을 위한 포획틀 설치

길고양이 개체수 조절의 중요성

각 시도에 길고양이의 숫자가 증가하면서 길냥이의 개체수 조절 사업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제는 길고양이와 공존하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연구하고 실천해야만 개체수 조절도 효과를 볼 것이다.

길고양이는 쫓아낸다고 사라지는 게 아니고, 그 빈자리를 다른 길냥이가 메꾸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아파트 1층에 입주해서 살면서 쥐와 뱀이 나타나서 놀라는 일이 한두 번이 아니다.

도시화가 된 주거지, 그것도 일반주택가보다는 좀 더 청결함이 장점인 아파트에도 쥐가 나타난다는 사실과,

아파트 뒤에 조그만 산이 있다 보니 입주초기에는 뱀도 가끔 나타나기도 해서 밤에는 너무 무섭기도 하고,

언제 마주칠까 걱정도 많이 했는데, 어느 때부턴가 쥐가 안 보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때쯤 고양이가 거실 베란다 앞 화단에 왔다 갔다 하고, 누워서 쉬기도 하는 걸 보았지만 고양이를 좋아하거나 싫어하거나 하는 감정은 전혀 없이 살았기 때문에 특별한 관심을 가지지도 않았다.

 특히나 길고양이라는 용어조차도 알지 못할 정도로 무관심한 길고양이가 우리 아파트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쥐가 안 보이는 거라 이웃 사람의 말을 듣고나서부터 화단에서 쉬고 있는 고양이에게 눈길을 주고 그리고 물을 주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사료를 주는 캣맘의 존재도 알았고, 그러면서 우리 아파트에도 곳곳에 고양이 사료를 놓아주는 주민들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관심을 갖고 보니까 공원에도 고양이 밥그릇과 물그릇이 있고 집도 보인다.

 

각 시, 군, 구에서 길고양이 중성화수술사업 시행

그렇게 시간이 가면서 사료도 챙겨주고, 겨울에는 따뜻한 물도 주고, 겨울집을 만들어서 사람들 눈에 안 띄는 곳에 두기도 했다. 그러면서 길고양이 야생도 아니고 참 애매한 삶이 참 고단해 보이고 불쌍한 마음에 도움이 될 일이 무언지 찾아보니까, 가장 중요한 일은 길고양이 숫자가 늘어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것과, 고정적으로 먹이를 공급주는 것이 오히려 사람과 고양이 모두에게 이익이라는 것을 알았다. 물론 이런 행위에 반대하는 사람도 많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는데, 그건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라서 굳이 누구의 의견이 옳은가를 가릴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길에서 사는 길고양이는 싫건 좋건 항상 우리들 주변에서 같이 살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관심이 있는 사람은 여러 가지 도움이 되는 일을 해면되고, 관심 없는 사람은 무관심하면 된다. 다만 싫어하는 사람들의 해고지가 문젠데, 이것도 무언가 계기가 있어서 싫어하고 미워하는 것일 수도 있으니 막을 방법은 없다. 나는 그저 내 능력이 주변의 불쌍한 사람을 도와주는 일을 하기에는 부족하고 해서 그나마 부담이 덜 되는 고양이 밥 주고 물주는 일을 할 뿐이다.

그러다가 어떤 계기로 중성화수술이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언젠가는 우리 집 앞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길고양이에게 중성화수술이라는 것을 시켜주기로 하고, 매년 시군구에서 실행하는 길고양이 중성화사업이 있다는 것을 알고 신청해서 두 마리를 수술시키기 기로 했다. 중성화수술의 장점은 먼저 새끼를 못 낳으니까 길고양이 적정한 숫자 조절이 되고, 두 번째는 길고양이 건강에도 좋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대다수다. 그리고 발정기에 우는 울음소리가 많이 줄어든다고 한다. 

중성화수술을 마친 숫놈 제자리 방사직전

김포시 중성화수술 후 입원기간과 비용

드디어 시에서 진행하는 중성화수술을 위한 포획을 하고 수술을 진행했다.

당연히 비용은 무료로 수술을 한다.

두 마리가 잡혔는데, 암놈과 수놈 각각 한 마리다.

수놈은 수술 후 다음날 잡힌 곳에 그대로 방사하고, 암놈은 3~4일 입원 치료 후 잡힌곳에 다시 놓아준다.

숫놈은 어제 와서 방사 완료했는데, 오늘 밥 먹으러 안 왔다.

아마도 며칠 후에는 다시 볼 수 있을 것 같다.

수술부위가 잘 아물기를 바라며, 이틀 후인 월요일에 암놈도 무사히 제자리로 돌아와서 잘 살기를 바란다.

암놈은 자궁을 떼어내는 수술이라서 몸이 많이 힘들 텐데 걱정이다.

상처가 잘 아물도록 2주일 동안 효과가 있는 항생제주사를 요청해서  맞혔다.

이 비용은 개인부담인데 3~4만 원 정도다.

길에서 사는 동물을 위해서 돈을 쓰다니 스스로 신기하다.

한편으로는 물 주고 밥 주는 일을 시작했으면 나머지도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들을 해서 중성화수술까지 한 거라 이제야 마음이 좀 홀가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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